CGV, 1Q 700억대 ‘영업손실’…2500억 유상증자 ‘긴급수혈’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CJ CGV가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CGV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1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4646억원)보다 47.6% 급감한 2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예견된 손실…국내·중국 타격 커

CGV의 타격은 이미 예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예정돼 있던 신작들도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춘제가 시작되는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중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영업손실은 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6% 급감한 158억원이다. 3월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05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터키와 베트남의 경우 1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기대작들이 개봉하면서 각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터키에서의 매출은 12.9% 감소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78.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33.7% 줄어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1.7% 감소했다.

CJ그룹 최초 상장사 유상증자 결정…”영화산업 투자의지 반영”

CGV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긴급수혈’에 나섰다.

CJ CGV는 지난해 말 자회사인 ‘CGI Holdings’ 지분을 활용한 3346억원의 외자유치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적정 유동성은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CGV의 설명이다.

또 CJ그룹 최초의 상장사 유상증자로 대주주의 책임 경영과 문화 사업에 대한 그룹의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 고려 및 기존 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