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커즈’ 문우찬 “클리드와의 대결은 항상 부담” –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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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잘하는 선수라 항상 긴장돼요.”

T1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대 1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엔 그라가스를 플레이 해 적재적소에 적을 잘라냈고, 3세트엔 올라프로 ‘칸나’ 김창동의 성장을 도우며 T1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문우찬은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세트를 아쉽게 패해서 아쉬운 점도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T1은 1세트 막바지 역습에 성공하며 젠지의 쌍둥이 타워까지 압박,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룰러’ 박재혁(아펠리오스)에게 쿼드라킬을 헌납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문우찬은 “쌍둥이 타워는 보통 원거리 딜러의 몫이다. 상대 아펠리오스가 점멸이 없었기 때문에 아지르의 궁극기로 한 번에 터뜨리는 각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집중을 못하고 무리하게 플레이하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터. 그러나 문우찬은 “1세트 부족했던 부분에 맞춰 얘기를 많이 했다. 다들 잘 하는 선수들이 멘탈 관리는 잘 했던 것 같다. 분하긴 했지만 밴픽을 어떻게 할지 등 열심히 다음 경기만 준비했다”고 전했다.

문우찬은 젠지로 이적을 선택한 ‘클리드’ 김태민을 대신해 올 시즌 T1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가 LCK 2회 우승, 롤드컵 4강까지 이뤄낸 김태민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컸다. 자연스레 문우찬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그가 젠지전을 앞두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탈을 앓는 모습이 T1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문우찬은 “오늘도 긴장을 되게 많이 했다. 클리드 선수가 T1에서 잘했던 선수이지 않나. 그 점을 인정하고 경계해야 되기 때문에 더 긴장을 많이 했다”며 “긴장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호흡법 등도 바꿔보고 이번엔 많이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T1은 젠지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젠지의 2패는 모두 T1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문우찬은 “젠지가 저희에게 졌지만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우리 팀이 조금 더 준비를 잘 했다. 메타에 잘 맞는 걸 준비한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것들을 잘 활용했던 점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다소 수비적인 면모를 보인 문우찬은 2라운드 들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라인 상황에 개입하고 있다. 이날도 3세트 상단으로 지속적인 갱킹을 시도해 성과를 봤다.

문우찬은 “정글링만 하기보다 올라프가 초반에 턴을 쓸 수 있는 챔피언이어서 갱각을 봤다. 무턱대고 갱을 가진 않는다”면서 “3세트는 제가 킬을 못 먹었다. 리신이 우리 정글을 장악해서 밀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칸나’ 선수 아이템을 보니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고 있었고 킬 값을 제대로 해줬다”며 기뻐했다.

LCK는 2주 째 온라인으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문우찬은 “(오프라인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다. 긴장감은 비슷하다. 어떻게 긴장감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될지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우찬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