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흡연이 코로나19의 증상을 더 심각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흡연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밝힌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

그런데 중국 우한중앙병원 연구진에 의하면 흡연 경험이 있는 환자는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악화 가능성이 14.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이 박사팀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우한 소재 병원 3곳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78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다.

발병 초기 단계이며 조사 대상 표본수도 적어 연구의 신뢰성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동일 표본으로 60세 이상 환자가 60세 미만보다 폐렴이 악화될 확률을 따져본 결과 8.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흡연 경험 유무가 고령자 여부보다 코로나19 폐렴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치사율과 가장 연관이 깊은 요인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연구(출판 전 논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중국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흡연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남성의 흡연율은 25%인데 비해 여성 흡연율은 3%에 불과하다.

한국의 낮은 치사율, 흡연율과 관련?

흡연이 코로나19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직접 조사한 연구는 없지만, 폐의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염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풍부하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타르,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같은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인터루킨이라는 단백질 분비를 증가시킨다. 또한 항체 생산에 관여하는 면역 물질의 수치는 감소시켜 면역력을 약하게 만든다.

담배 연기가 통과하는 비강 내에는 가느다란 모발처럼 생긴 작은 섬모(실리아)가 존재한다. 이 섬모는 독소와 점액에 섞인 먼지를 제거하고, 우리가 기침을 할 때 폐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흡연을 하게 되면 이 섬모가 영향을 받아 더 많은 점액을 만들고 폐도 맑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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