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 구축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진행된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를 통해 자사 임원에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새로운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마다 위기에서 생존할 여건을 갖추고, 재택 등 새로운 근무형태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일하는 방식 추진의 혁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협의 기구로, 최 회장은 평소 참석대상은 아니지만 이날은 후반부에 화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전날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Resource & Capability)을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에 관해 투자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상황을 앞으로도 재발할 가능성이 큰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업 측면에서 위기 대응을 하는 동시에 인천 SK무의연수원 등을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것처럼 고객과 사회에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자원과 인프라를 확보하자는 의미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화상회의에서 위기 상황에서 소임을 다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업무 특성상 현장을 지켜야 하는 구성원들이야말로 SK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재택근무로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워킹맘을 예로 들며 “자료 축적과 연구를 계속해서 체계적인 업무환경으로 정착되도록 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에게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DNA가 있으므로 희망과 패기를 갖고 맞선다면 오늘의 시련은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