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류는 명왕성에 ‘다시’ 갈 수 있을까

[비즈한국] 지난 2019년 3월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아폴로 탐사 5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달에 돌아갈 것이라고 연설했다. 과거 냉전의 분위기 속에서 아폴로 달 탐사 미션을 선언했던 케네디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달을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가겠다는 약속이라니. 달을 먼저 가본 미국이기에 가능한 차원이 다른 선언이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이 다시 돌아가려고 눈독 들이고 있는 곳은 달뿐만이 아니다.

천문학자들은 달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태양계 최외곽의 외딴 섬 명왕성에 다시 ‘돌아갈’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인류는 명왕성과 만난 경험이 있다. 다시 명왕성에 간다면 그것은 첫 만남이 아닌 재회가 될 것이다.

#단 하루, 명왕성과의 짧은 만남

2015년 7월 14일 세계표준시(UT) 11시 49분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은 명왕성 표면에서 겨우 7800km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후 명왕성을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면서 명왕성 주변을 돌고 있던 명왕성의 위성 카론(Charon)에도 약 2만 8000km까지 접근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 카론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며 서둘러 수집한 관측 데이터는 이후 지구로 전송되었다.

지구에서 명왕성까지는 빛의 속도로 약 4시간 반이 걸리는 아주 먼 거리다. 이런 먼 거리까지 데이터의 손실을 최소화해서 안정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보내기 위해서는 초당 100~200B(바이트) 정도보다 더 느리게 데이터를 보내야 한다. 방구석에서 영화 한 편을 통째로 다운로드하는 데에도 몇 분이면 끝나는 요즘 시대에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는 속도다.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과 카론 플라이바이 동안 수집한 총 6.25GB의 관측 데이터를 총 15개월에 걸쳐 아주 느리게 지구로 보내왔다.

(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