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이중성 즐긴 ‘n번방’ 조주빈···전문가가 본 키워드 ‘박사’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판매한 n번방 ‘박사’ 조주빈(25). 그가 저지른 범죄의 내용은 드러날수록 잔혹하고 가학적이라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조주빈은 봉사활동 NGO 단체 소속 팀장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는 등 이중성이 극심한 사람으로 나타났다. 낮밤이 다른 조주빈의 이중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조주빈에게 보이는 반사회적 성격, 반동형성이라는 심리에서 이중성이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전문의들은 다만 대면 진료를 하지 않은 대상의 심리에 대해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하고 의견을 밝혔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사회적성격은 다른 사람, 약자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사람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서적 공감에서 비롯된 행동이 아니라 친사회적 행동의 이용 가치를 머리로 파악해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빈이 하는 반사회적·친사회적 행동 모두 자신의 이익과 우월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는 설명이다.

성의학전문의 강동우 박사도 “겉으로는 소신 있어 보이지만 익명성이 보장될 때는 무법천지의 행동을 하는 이면을 드러내는 것은 반사회적 성격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적인 이중성이 있는 경우 낮밤이 다른 특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강 박사는 설명한다. 강 박사는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회 지도층이 밤에 성기를 내놓고 지나가는 여성의 반응을 즐기거나,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걸리는 추잡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며 이면의 성적인 욕구와 평소 생활에서 사람들 앞에 보여주는 모습의 괴리가 큰 성적 이중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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