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햇빛 영화관’

아무리 소득 수준이 낮은 저개발국가의 주민들이라 할지라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저개발국가의 경우, 이 같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시설은 물론, 영화관처럼 가장 기본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도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적정기술 전문가들이 저개발 국가 주민들을 위한 ‘햇빛 영화관’과 ‘일석이조 악기’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양광으로만 작동하는 프로젝터 개발

크지는 않지만 이동할 수 있는 영화관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적정기술 단체는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창조 랩(Creative Lab)’과 사회혁신 전문 투자 컨설팅 기업인 미스크(MYSC)의 ‘햇빛 랩(Hatbit Lab)’이다.

두 단체가 적정기술을 활용해 작은 영화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는 한 소년의 편지 때문이었다. 이 소년은 자신의 꿈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꿈을 이룰 방법을 알려달라고 편지로 요청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라면, 이 같은 꿈을 이루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소년이 사는 마을은 가난한 나라인 말라위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특히 열악한 환경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두 단체의 연구원들은 전기 공급 없이도 태양광을 낮에 저장해 두었다가, 이를 밤에 스크린을 비추는 에너지로 바꿔주는 ‘햇빛 영화관’ 개발을 구상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마침내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작동하는 프로젝터인 ‘샤이니(Shiny)’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완성된 샤이니의 구조를 살펴보면, 직육면체의 외관은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무 상자 안에는 폐휴대폰과 태양광 충전 패널이 연결되어 있고, 값싼 렌즈가 부착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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