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및 모비스 주식 280억원어치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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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틀간 280억원 상당의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추가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현대차·현대모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약 90억원 상당의 주식(현대차 6만5464주, 현대모비스 3만3826주)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전날인 23일 같은 주식 19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지 하루만이다.

실제 주식 매입일은 19~20일로, 이틀간 현대차 20만4464주, 10만6378주를 각각 140억원씩 총 280억원어치 사들였다. 19~20일은 코스피가 1400~1500대에 머물던 때다. 이틀간의 주식매수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8%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기존엔 없었다가 0.11%를 갖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해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본질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뒤 열린 24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7만4800원)는 전날보다 8.6% 올랐다. 업계에선 “정의선 부회장이 ‘동학 개미운동’(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매를 힘겹게 받아내는 개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말)에 동참했다”는 말도 나왔다.